9개의 단서 (9 Clues)시리즈 리뷰&후기
'9개의 단서' 시리즈는 2013~2014년 사이에 출시된 포인트 앤 클릭 형식의 추리 퍼즐 게임이다.
제작은 인디 개발사 Tap It Games이며, 퍼블리셔는 Artifex Mundi. 이 회사 특유의 숨은 그림 찾기(Hidden Object) + 퍼즐 요소 + 미스터리 스토리라는 구성이 그대로 반영된 시리즈다. 스토리는 이어지지만 1, 2편 각각 독립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순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해도 무방하다.
9개의 단서 : 서펀트 크리크의 비밀 (9 Clues : The Secret of Serpent Creek)
기자이자 친구인 '헬렌 헌터'가 갑자기 보낸 다급한 연락을 받고, 주인공은 '서펀트 크리크'라는 낯선 마을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헬렌은 실종 상태. 외계의 기운과 미묘한 음모가 엮인 이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는 B급 느낌의 스토리 전개가 펼쳐진다.
게임은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숨은 오브젝트 찾기 + 퍼즐 풀기 + 단서를 이용한 추론이라는 구조를 따라간다. 대부분의 퍼즐은 어렵지 않고 힌트 없이도 진행 가능할 정도다. 다만, 중요한 오브젝트를 놓친 상태에서도 게임이 '진행'되어버려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던 구간이 있었다. 중간 저장이 없기 때문에, 이는 게임 구조상 꽤 치명적인 단점이다. 2013년작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불친절한 설계다.
스토리는 다소 유치하고 촌스러우며, 그래픽도 투박하다. 하지만 이런 복고 감성이 포인트 앤 클릭 장르에서는 오히려 분위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9개의 단서 2 : 정신병원 (9 Clues 2 : The Ward)
2편은 서펀트 크리크 사건 이후, 주인공이 동업자 '오언'과 함께 고립된 섬에 위치한 정신병원으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익명의 의뢰를 받고 도착한 그곳은 평범한 병원이 아니다.
전편보다 한층 어두운 분위기, 그리고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구조는 보다 흥미로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인 '진저'라는 소녀의 사연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짧지만 꽤 여운을 남긴다.
플레이 방식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숨은그림 찾기 → 오브젝트 조합 → 간단한 퍼즐 구조가 반복된다. 다만 2편에서는 퍼즐과 스토리의 연계성이 좀 더 짜임새 있게 느껴진다. 반복되는 퀴즈 유형이 아쉽긴 하지만, 전작보다는 개선된 점이 많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고 플레이 타임도 짧지만, 퍼즐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괜찮은 선택이다. 다만 정가(₩16,500)는 솔직히 비싸다. 번들이나 할인 때 구매해서 짧고 굵게 즐기길 추천한다. 클래식 포인트 앤 클릭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두 편 모두 부담 없이 찍먹해보기 좋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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