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스토리 (March to a Million) 리뷰&후기 – 전속계약 해지 시뮬레이션

최애 육성 시뮬 기대했는데... 인력 파견업체 시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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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스토리 – 게임 화면

이번엔 기획사다. 근데… 정이 안 간다

카이로소프트에서 나온 ‘기획사 스토리 (March to a Million)’는 이름 그대로 아이돌 기획사 시뮬레이션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엔 최애의 아이처럼 한 아이돌을 애지중지 키워서 슈퍼스타로 만드는 서사를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아이돌 양산형 공장 시뮬에 가까웠다.

아이돌? 아니다, 이건 ‘소모품’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의욕(컨디션)과 성장의 한계치.

아이돌은 일정 이상 성장하면 더 이상 성능이 오르지 않는데, 이때쯤 되면 해고하고 새로운 아이돌을 영입하는 게 정석 루트다. 물론 이전 캐릭터의 능력 일부를 계승받는 시스템은 존재하지만...

그걸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난 아이돌을 키우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아이돌을 갈아 넣는 기획사장이 되어 있다. 정 붙일 틈도 없이 해고 버튼을 눌러야 하니, 애정을 쏟을 여유가 없다.

카이로 특유의 시스템, 이번엔 좀 낯설다

카이로소프트 게임답게 장르 자체는 가볍고 캐주얼하다. 하지만 기존작들과는 꽤 다른 시스템 구조 덕분에,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캐릭터 육성 중심이 아닌, 회사를 위한 인재 갈이 루틴에 가까운 구조 때문에, 카이로 특유의 '소소한 재미 + 애정'이 이번 작품에선 조금 빛이 바랜다.

마치며

카이로 특유의 경영 시뮬을 좋아한다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 붙일 아이돌 하나 키워보고 싶었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게임이다.

물론 나름의 전략성과 성장 루틴은 있지만, "이 아이를 끝까지 키워서 정상에 세운다!" 같은 서사를 기대했다면... 현실은 정든 애를 냉정하게 해고하고 새로운 애를 뽑는 비정한 싸이클.

이런 쪽이 취향이라면 나름 괜찮겠지만, 적어도 감정이입은 포기하고 시작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ifyouys

게으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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