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거군사의 구국 스트래티지 (How a Retired Strategist Saved the Country) 리뷰&후기

자원을 관리 운용하면서 국가를 발전시켜 나가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에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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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략 에로게

tomadan 에서 제작하였고 OTAKU Plan 에서 배급한 은거군사의 구국 스트래티지는 자원을 관리하고 토지를 운용하며 병력을 생산하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제목 그대로 플레이어는 은거 중인 군사가 되어 의뢰를 받고 나라를 지켜주는 조건으로 특별한 대가를 받는 데 에로게 인만큼 당연하게도 의뢰인들은 여성이고 대가는 의뢰인의 처녀성이다. 

RTS 장르이지만 직접 유닛을 컨트롤 하는 실시간 시뮬레이션 보다는 문명 같은 턴제 시뮬레이션 성향이 조금 더 짙은 편이다. 주어진 토지 내에서 건물을 지어 자원을 관리하고 일정 시간 동안 모든 적대 세력을 제거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며 메인 스테이지는 총 7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스테이지가 7개 라는 말은 곧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7명이라는 말이고 그렇다는 건 라이브 2D에 풀 더빙으로 되어 있는 떡신이 최소 7개 이상이라는 말도 된다. 정확히는 그 두 배가 있지만.

하지만 막상 인게임 화면을 보면 상당히 허술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병력을 생산하여도 수치만 올라가고 전투를 하더라도 연출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숫자와 숫자가 올라오고 결과만 도출 되기 때문에 보는 맛이 조금 아쉬울 순 있다. 그렇지만 허술해 보이는 그래픽과는 다르게 게임이 호락호락 하진 않다. 날씨의 영향 때문에 특정 자원의 수급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다 보니 정신 없이 자원을 관리하다 보면 몰려오는 적대 세력 때문에 쉴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병력에만 투자를 하다 보면 인구수 관리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이다.

H신은 스킵, 게임 플레이에 집중

에로게를 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떡신. 즉, H신을 보기 위함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게임이 갈비지 게임이라 해도 야하면 용서가 되는 게 에로게 게임이다. 하지만 간혹 야겜 이지만 H신보다는 게임 그 자체가 재밌는 게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둥지 짓는 드래곤과 전국 란스가 그런 게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들이 H신의 퀄리티가 나쁜 것도 아니다. 즉, H신이 메인이고 게임이 서브인 야겜이 아니라 게임이 메인이고 H신은 서브인 게임. 은거군사의 구국 스트래티지도 그런 게임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한다. 

처음에는 단순했던 병종이 스테이지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해지고 스킬 트리로 인하여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여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무슨 야겜이 H신 하나 보는 게 이렇게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게임이 있나 라는 불만이 생길 순 있지만 게임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H신은 자연스레 스킵 버튼을 누르고 바로 다음 스테이지를 달리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솔직히 엔딩을 보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의문점이 남는다. 도대체 이게 왜 재밌지? 

오펜스와 디펜스

은거군사의 구국 스트래티지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적대 세력을 제거하는 게임이다. 컨트롤이라는 개념은 없고 상성 이라는 것도 없으니 당연히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이길 순 없다. 하지만 적대 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전투에서 이기더라도 최소한의 피해로 병력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임은 란체스터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적대 세력보다 항상 더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여기서 플레이어의 전술적 결단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적대 세력이 먼저 공격을 오고 플레이어는 수비 하는 입장이지만 적대 세력이 도착하기 전 플레이어가 먼저 공격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한 방어를 선택할 건데 방어는 꼭 병력만 가능한 게 아니라 방어를 도와주는 수비 건물도 있어서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는 방어를 통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물론 공격 보다는 장점이 많은 게 수비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원은 부족하고 건물을 더 지을 토지가 부족한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먼저 빠르게 선빵을 갈겨 토지를 얻고 다음 웨이브를 준비하는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 맞다. 어려운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서 자체 치트를 제공하고 있고 연습을 위한 커스텀 스테이지도 있으며 적대 세력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스킬트리가 존재하고 있다.

솔직히 빠른 공략과 H신을 보기 위함이 목적이라면 옵션에서 치트를 켜서 이계의 성을 사용하면 되지만 도전 과제까지 완벽하게 얻고 싶다면 순수 실력으로 최적의 트리를 찾아야 한다. 

플레이를 마치며

둥지 짓는 드래곤이나 전국란스를 비교로 삼았었지만 사실 그 정도 급은 아니다. 분량도 적고 게임성도 두 게임에 비비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니까. 그냥 그만큼 재밌다는 걸 예시로 들고 싶었을 뿐이다. 

솔직히 그래픽만 보고 우습게 보고 시작했었던 게임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까다로운 게임이었다. 특히 도전과제 까지 챙길 생각을 하니까 더 어렵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