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핑거 데스 펀치 2 (One Finger Death Punch 2) 리뷰&후기 – 손가락 하나로 세계를 구하는 스틱맨 쿵후 마스터

현란한 쿵후만 가득한 짧고 굵은 단순함의 극치 게임

{getToc} $title={목차}

스틱맨 쿵후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원 핑거 데스 펀치 2’를 클리어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모든 도전 과제를 싹 쓸고 후기까지 장문의 논문처럼 써보고 싶었지만, 게임 자체가 다소 반복적인 구조라 이쯤에서 적당히 덮기로 했다. 물론, 엔딩 이후에도 즐길 거리는 충분해서 가끔 생각날 때 한 판씩 하기 좋은 게임이다.

원 핑거 데스 펀치 2 – 단순한 그래픽

졸라맨 세대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8090 세대라면 '졸라맨''샤오샤오' 시리즈에 열광했던 시절이 있을 거다. 나 역시 어릴 적 샤오샤오 시리즈를 수십 번 리플레이하면서 ‘내가 저렇게 싸울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었다. 이 게임은 그런 추억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직접 조작하는 샤오샤오, 그게 바로 원 핑거 데스 펀치다.

손가락 두 개만 있으면 된다. 진짜로.

이 게임의 조작은 정말 단순하다. 적이 왼쪽에서 오면 왼쪽 클릭, 오른쪽에서 오면 오른쪽 클릭. 끝. 그런데 이 단순함이 믿기 힘들 정도의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이어진다. 주먹질은 기본이고, 무기도 들었다 놨다, 적이 던진 투사체를 받아쳐서 되돌려주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자동으로 연출되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리듬게임처럼 박자에 맞춰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배경 음악. 이게 또 심장을 울린다. 박자에 맞춰 적을 때려눕히다 보면 묘하게 중독된다. 

원 핑거 데스 펀치 2 – 리듬 게임

단순함의 미학, 그러나 반복은 숙명

처음에는 단순함이 주는 쾌감에 감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반복이 체감되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제작진은 이를 인지한 듯, 다양한 패턴과 스테이지 기믹을 준비해놨다.

예를 들어 적들이 역방향으로 등장하거나, 특정 타이밍에만 공격 가능한 보스전, 함정이나 투사체를 활용해야 하는 미션 등이 등장해서 지루함을 상쇄해준다. 잘 짜여진 스테이지 구성 덕분에 ‘계속 해볼까?’라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스킬 시스템은 그냥 덤이다

스킬은 자동 발동 방식이라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포인트가 주어지고, 이걸로 다양한 스킬을 찍으면 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초반에는 몰라도 후반부에 갈수록 ‘이거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 싶을 만큼 체감이 되긴 한다.

원 핑거 데스 펀치 2 – 캐릭터 강화

짧고 굵게 즐기라고

게임 시작 시 이런 문구가 나온다. “단순함의 극치를 추구합니다. 짧고 굵게 즐기세요.”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한 2~3시간 쭉 붙잡고 있으니까 온몸으로 이해가 됐다. 손가락이 아프고, 정신이 쏙 빠지고, 집중력도 소모된다. 이 게임은 마라톤용이 아니라 단거리 전력질주형이다. 하루에 짧게 한두 스테이지씩 즐기면 정말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다. 나처럼 무리해서 달리면 피로감이 먼저 온다.

가격은 착하고, 볼륨은 묵직하다

원 핑거 데스 펀치 2는 스팀 정가 8,500원짜리 게임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정가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필자는 파나티컬 리퍼 번들 8에서 접했는데, 이런 게임이 묶여 있다는 건 꽤나 큰 메리트였다. 볼륨도 꽤 있고, 리플레이성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즐겨찾기 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기 좋은 게임이다.

마치며

원 핑거 데스 펀치 2는 단순한 조작으로도 엄청난 타격감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반복적인 구조가 단점일 수 있지만, 다양한 기믹과 스테이지 구성으로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 스틱맨 액션에 로망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해볼 만한 게임. 다만 장시간 플레이는 피로감이 크니, 정말로 ‘짧고 굵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ifyouys

게으름 🫠

다음 이전

نموذج الاتصا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