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 바이 찬스(Hero By Chance) 리뷰&후기
스팀에서 정가 3,400원에 판매 중인 성인 디펜스 게임 히어로 바이 찬스 (Hero By Chance)이다. 게임 구조는 전형적인 라인 디펜스. 야겜 껍데기를 씌운 팔라독 게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스토리는 애초에 한글 미지원이라 이해를 포기하고 시작하는 게 편하다.
제목부터가 “우연히 영웅(여자들)을 만나 이런저런 일이 벌어진다~” 수준이니, 무슨 명작 대사나 스토리를 기대할 것도 아니다. 그림 보고 대충 즐기고 지울 게임. 그 이상을 바란다면, 그냥 다른 게임을 찾는 게 낫다.
게임 시스템
기본 구조는 팔라독, 정확히는 나사가 여러개 빠진 팔라독을 물에 한번 담꿨다 뺀 게임 이다. 팔라독 게임 처럼 천천히 차오르는 코스트를 모아 유닛을 생산하면 유닛이 자동으로 걸어가서 적이 보이면 족치는, 플레이어는 그냥 기다리다가 유닛 뽑고 마법 쓰는 게 전부인 그런 게임이다.
문제는 이 느린 템포. 배속도 없고, 게임 속도 자체가 굼뜨다 보니 플레이하면서 그냥 유튜브나 보면서 대충 플레이 하게 된다. 한 판 끝나면 '아 또 이거 반복이구나' 싶고, 반복하다 보면 내가 이걸 왜 하는 지 의문점이 드는 게임이다. 컨트롤이나 전략적인 재미는 없고, 그냥 막히면 반복해서 돈 벌고, 업글하고, 힘으로 밀기. 엔딩까지 그 방식 그대로다.
게임 모드
게임에는 기본 디펜스 외에도 몇 가지 모드가 있다.
- 기본 모드 : 라인 디펜스, 병력 뽑고 마법으로 밀기
- 숫자 모드 : 2048이나 나이먹기 느낌의 숫자 합치기
- 디펜스 모드 : 정해진 시간 동안 적의 물량을 버티기
겉보기에 모드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시스템을 돌려쓰기 한 느낌이라 새롭진 않다. 컨셉만 다를 뿐 결국은 같은 조작, 같은 반복, 같은 느림을 다른 각도로 맛보는 수준이다.
일러스트와 이벤트
성인게임에서 결국 중요한 건 그림이다. 스토리는 없어도 되고, 시스템은 기대도 안 하지만, 그림만 괜찮으면 어느 정도는 봐줄 수 있다.
그런데 히어로 바이 찬스는 이마저도 애매하다. 기본 일러스트는 딱 중국식 양산형 미형 느낌인데, 상황마다 그림체가 미묘하게 바뀌고, 연출도 일정하지 않다. 어떤 장면은 괜찮다가도, 다음 컷에서는 표정이 어색하거나 구도가 뭉개진다. 감정선은 당연히 없다.
게다가 캐릭터들이 그저 NPC처럼 소비된다는 점도 문제다. 스토리상 애정을 붙일 구석도 없고, 그 흔한 연출 하나 없이 그냥 ‘그림 감상용 이벤트’로 쓰이고 끝이다. 애초에 일러스트가 일관되게 잘 빠졌으면 모르겠는데, 이 퀄리티로는 솔직히 감흥도 없다. 차라리 주요 캐릭터들을 조작하거나 키울 수 있게 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그저 소비형 콘텐츠로 남겨둔 건 몰입감 면에서 많이 아쉬웠다.
가격은 납득 가능
게임은 재미없지만, 정가가 3,200원이면 그나마 큰 불만은 없어진다.
예전 '유메'가 3,30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그냥 옛날 모바일 디펜스 게임 하나 샀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격 생각하면 너무 심하게 욕하긴 좀 애매하다. 다만 5천 원 넘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듯 하다.
공략과 팁
막히는 구간에서 제일 쓸모 있었던 유닛은 도적 (어세신) 이었다. 쿨 돌 때마다 한 마리씩 찔러 넣으면 된다. 이 게임에서 이런 전술 같은 걸 고민하는 것도 웃기지만, 어쨌든 효율적이다.
마법 조합은 Unit Point, Special Point는 고정으로 두고 초반엔 Magic Storms 후반엔 Poison + Exhausted가 무난했다. 하지만 정답은 결국 반복이다. 안 되면 시간 갈아서 업글해서 밀면 된다.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자.
플레이 후기
히어로 바이 찬스는 딱 ‘H씬 달린 옛날 디펜스 게임’ 이다. 게임은 지루하고 템포는 느리고 배속도 없고 반복적이다. 하지만 그림은 그나마 괜찮고 (정말로 그나마 봐줄만한 거지 정말로 괜찮은 건 아니다), 가격은 그래도 납득할 수준이다. 그래서 “그럭저럭 할만하다” 는 말은 붙일 수 있다.
이런 장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림 감상용으로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고.
후속작 Love n War: Warlord by Chance는 여러모로 개선된 점이 보이니, 만약 이 시리즈에 가능성을 느꼈다면 후속작 쪽을 노려보는 게 낫다.
📝 참고 : 본 리뷰는 2021년도 기준 작성된 초안을 기반으로, 현재 시점에 맞춰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출시 초기의 인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객관성과 최신성을 고려해 재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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